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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현대판 봉이 김선달., 남의 땅으로 뱃속 챙겨

문연철 기자 입력 2019-08-26 20:20:00 수정 2019-08-26 20:20:00 조회수 0

◀ANC▶
한 농촌 주민들이 외지 사람의 농지를
마치 제 것처럼 빌려주고
해마다 거액의 임대료를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농업 직불금까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0여 년 전 기업도시 건설로 투기바람이
휩쓸었던 무안군 운남면입니다.

이때 기획 부동산을 통한 묻지마 사재기 붐이
일었고 현재 전체 농지의 70% 가량을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땅 대부분이 방치되고 있는데
주민 몇몇이 그 땅으로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농지 소유주의 대리인이라며 농민에게
이를 빌려주고 임대료와 농업 직불금까지
가로챘다는 겁니다.

◀INT▶ 농민

이들 농지의 임대료로 3점3제곱미터당 논은
최대 천 원, 밭은 천5백 원까지 받았습니다.

농민들은 이들이 각자 챙긴 돈이
해마다 1억 원에서 1억5천만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대리했다는 주민은 땅 소유주의 동의로
빌려줬고 임대료도 전달했다며 농민들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INT▶ 농지 불법 임대 주민
"다 소유주 종의 받고 임대했다.."

농지를 빌려주는 것도, 외지인이 농지를 산 뒤
놀리는 것도 모두 불법인데도 무안군의
현장 지도단속은 겉도는 실정,

심지어는 외지인 땅들이 10년 넘게 공공연하게 불법 임대됐는데도 전혀 몰랐습니다.

◀SYN-전화▶ 무안군청 관계자
"실제 농사짓는 농민 파악 현실적 힘들다"

불법 임대되는 외지인 농지가 무안군에만
수십만 제곱미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농민들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도 울고갈 대사기극이
오랫동안 빚어진 셈입니다.

경찰은 외지인 농지를 무단으로 빌려주고
임대료와 직불금을 챙긴 혐의로 10여 명의
주민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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