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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폐자전거의 '변신' 관광자원으로

이지현 기자 입력 2019-09-02 07:35:00 수정 2019-09-02 07:35:00 조회수 0

◀ANC▶
아파트 단지나 길거리에서
버려진 자전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자전거를 수거해
관광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대기업과 사회적기업, 지자체의
삼박자 속에 시작됐습니다.

MBC충북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탄금호를 배경 삼아
10여 대의 파란 두 바퀴가 지나갑니다.

아파트 거치대와 쓰레기장 등에 버려졌던
자전거가 새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녹슬고 고장 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새 옷을 입었습니다.

국내 한 의류 브랜드가
폐자전거를 되살리는 캠페인을 벌인 겁니다.

◀INT▶ 삼성물산 상무
"좋은 옷을 만들어서 오래 입으실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어떤 철학을 저희가 정립을 하게 됐어요. 저희랑 공감해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대기업의 예산 지원을 받아
자전거를 고친 건 한 사회적기업.

직원의 80%가 노숙인으로 채용해
자활을 돕고 있는데,
사회 환원 사업에 동참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자전거를 새로 사는 것보다 돈이 더 들지만,
버렸을 때 발생하는 오염과 낭비 등을 생각하면
가치를 견줄 수 없습니다.

◀INT▶ 사회적기업 이사장
"폐자전거라 해도 다시 살릴 수만 있다면 재생의 의미가 더해져서 환경 문제까지 해결이 되고, 그것을 사회적 기업의 소명으로써"

재탄생한 폐자전거는
지역 관광의 도우미로 활약합니다.

지난해 전남 신안을 시작으로 올해는 충주에, 모두 130여 대가 기부됐습니다.

(S/U) 탄금호 인근에 생긴 전용 보관소에는
성인과 아동용, 2인용 자전거까지
모두 36대가 준비됐습니다.

신분증만 맡기면 누구나 무료로 빌릴 수 있고,
자유롭게 탈 수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30여 대의 자전거를 씨앗 삼아
다양한 활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INT▶ 우선택 국장
"1박 2일, 2박 3일 그런 관광객을 유치해서 프로그램 속에 자전거를 활용하는 것을 같이 넣어서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전거조차 손쉽게 쓰고 버려지는 현실에서
더 많은 손길과 더 오랜 시간을 들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까지 아우르며
재사용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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