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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국민교육헌장비 존폐 논란

강서영 기자 입력 2019-08-13 07:35:00 수정 2019-08-13 07:35:00 조회수 2

◀ANC▶
국민교육헌장을 기억하십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 교육의 지표로 선포했다가
이후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국가주의 교육의 잔재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그런데 이 국민교육헌장을 새긴
조형물이 전국 곳곳에 남아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여수 해상 케이블카 탑승장과 연결된
자산공원.

관광객들이 오가는
공원 한켠에 비석이 서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1970년 세워진 이 비석은
'국민교육헌장'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교육헌장은
1968년 국가의식 등
국민 정신의 기반을 다지기 위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국가가 국민들의 정신을
획일화한다는 비판이 잇따랐고,

1990년대 들어 교과서와
정부의 공식 행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도 국민교육헌장을 담은 비석은
여수 자산공원 뿐만 아니라
서울 어린이 대공원과 부산 용두산 공원 등
전국 곳곳의 공공시설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교육헌장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유신의 잔재인 만큼
교육 목적을 위해
공공장소에서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헌장이 이미 사문화된 가운데
산업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역사물을
굳이 없앨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INT▶
*오유리 / 경기도 김포*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은 시대에 만들어진 거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의 정확한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서는 없어져야 될 것 같아요"

◀INT▶
*김진수 / 여수시 둔덕동*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이 오는 과정에 (국민교육헌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역사(물)로 인정해야 한다..."

여수시 공원 관리 부서는 논란이 커지자
국민 교육 헌장비의 관리 주체인
민간 봉사 단체에
이같은 사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U) 국민교육헌장비 존폐에 대한 의견이
아직은 분분한 가운데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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