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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원전 공극 원인은 부실 공사

박수인 기자 입력 2019-10-03 07:35:00 수정 2019-10-03 07:35:00 조회수 0

한빛원전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잇따라 발견되자
주민들은 시공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민관 합동조사단의 실태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합동 조사단은
공극이 더 존재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을 제안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한빛 원전 3, 4호기가 건설되던
지난 1989년.

건설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INT▶
김용국/영광핵발전소 안전성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철근하고 겹치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 밑으로는 시멘트가 안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자갈들이 철근에 걸리면서 이 밑으로는 (시멘트가) 못 내려가서.."

하지만 주민들의 지적은 무시된 채
공사가 진행됐고 28년이 지난 2017년 5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공극, 즉 틈새가
처음 발견됐습니다.

이어 최근까지 한빛원전 4개 격납건물에서
2백 개가 넘는 공극과 윤활유 누유 현상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민관합동 조사단은
2년 동안 실태조사를 거쳐 이 공극들이
부실공사에 의한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격납건물의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해
철제 보강재를 설치하고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다짐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겁니다.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하고
작업 감독을 부실하게 한 것이
근본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INT▶ 합동조사단
이하영/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 실무위원장
"그 부분(부실시공*관리)은 지금 한수원도 인정을 하는 것이고요. 그간에 워낙 부실에 대한 내용이 25년 이상 묻혀왔기 때문에 한수원 쪽에서 하는 것들이 지역주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데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고)"

한빛원전은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지만
조사단은 3호기와 4호기에
또 다른 공극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물 건전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원전 안전성 보장과
투명한 검증을 위해
자치단체와 주민 참여를 제도화하고
한수원의 독점을 견제할 독립적인 3자 검증도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안전사고 등으로
지역 지원금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
지자체나 주민에게 배상 청구권을 주는
방안도 개선안에 포함됐습니다.

엠비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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