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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반복 땅꺼짐 그 위로 고속철도 지나 '위험'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0-03 20:20:00 수정 2019-10-03 20:20:00 조회수 0

(앵커)
장성에는 지난 10년동안 지속적으로
땅꺼짐 현상이 나타난 마을이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조사해봤더니
인근의 광산 개발과
무관치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곳은 KTX 노선이 지나는 곳이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 한 가운데 땅이 폭격을 맞은 듯 움푹 가라앉아 있습니다.

근처 밭 이곳저곳에도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작은 것은 지름 50센티미터짜리부터 큰 것은 18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일대에 땅꺼짐 현상이 나타난 것은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주민들은 오랜 세월동안 불안 속에 살았습니다.

(인터뷰)심상모/장성군 황룡면 와룡리
"무거운 트랙터가 다니는데 그게 몇 톤이에요. 트랙터 하나가 갑자기 주저앉아 버리면 얼마나 놀라겠어요. 가을에 벼를 베다가 콤바인이 갑자기 푹 꺼져버리면 무섭죠.

게다가 이 곳은 호남고속철 선로가 지나는 곳이라 대형 인명사고 우려도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철교 바로 아래에서 길이 20미터, 높이 2미터 크기의 지하 공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래일/지반침하조사 민*관*사협의체 민측 사무국장
"(고속철도 선로는)저희가 봐도 아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부은 다시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성군이 시민단체, 고려시멘트와 합동으로 전남대에 원인조사를 의뢰했는데 연구팀은 땅꺼짐현상이 인근의 석회석 광산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결론내렸습니다.

(CG)연구팀이 농경지 10곳을 표본으로 땅속 50m 깊이까지 파 본 결과 모든 지점에 지하 공간이 있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에 의해서 지하수위가 낮아져 곳곳에서 땅이 꺼지고 있다는 겁니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근처에서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 채굴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성이 있다며 광산측이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선로 안전성에 우려가 제기된 만큼 자문단을 구성해 해당 지역을 관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김종일/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 시설안전부장
"우려에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을 구성해서 자문과 검증을 다시 해서 향후에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장성군이 최종용역결과를 받아본 다음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주민들은 용역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용역 결과대로 대책이 수립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MBC뉴스 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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