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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불타는 농기계..'쥐'의 소행?

김안수 기자 입력 2019-10-17 20:20:00 수정 2019-10-17 20:20:00 조회수 0

◀ANC▶
예나 지금이나
쥐는 농촌의 골칫거리입니다.

옛날엔 농작물을 갉아먹어서
농민들의 애를 태웠다면
요즘은 불을 내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전남의 한 농가 창고.

지난달 트랙터에서 난데없이 불이 났습니다.

계기판 내부 전기배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5년동안 전남에서 발생한
농기계 화재 10건 중 4건이 이처럼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습니다.

농기계에서 왜 불이 났을까.

S/U] 실제 농가에서 사용하는 콤바인입니다.
내부전선을 확인해 보시면요, 전선피복이
이처럼 무엇인가에 의해 거칠게 찢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기계 내부에 자리를 잡은 쥐들이
이빨을 갈다 전선까지 갉아 먹은 겁니다.

◀INT▶ 농기계 정비기사
"(농기계를) 다 뜯어서 청소하다보면 쥐똥같은 것도 많이 있고, 전선도 갉아먹은 그런 부분들을 많이 보죠."

쉽게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쥐가 화재를
부추기는 원인을 만들고 있어 간단히
여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농기계 내부처럼 피복이 벗겨진
전선을 가연성 물체에 올린 뒤 볏짚을
뿌렸더니, 작은 불꽃에도 금방 불이
붙었습니다.

◀INT▶박석호 무안소방서 현장지휘단
"(내부의) 볍씨를 제거해주시고 ,그 다음에 배터리 전원을 분리해주시면 농기계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가에서 가장 비싼 살림살이인 농기계.

올들어 전남에서만 7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 9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고, 이 가운데 2건은 쥐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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