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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받는 학교안전2 - '어린이 보호구역' 정말 안전한가?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0-24 20:20:00 수정 2019-10-24 20:20:00 조회수 0

(앵커)
이번에는 학교 주변의
교통 안전 문제입니다.

초등학교 주변에
불법으로 세워둔 차량들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현실을

남궁 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 앞으로 차량이 다가오다 급하게 멈춥니다.

횡단보도 옆에 주차된 차량에 아이가 가려져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인터뷰)김태희/운리초등학교 3학년
"(주차된)차들 때문에 지금 오는 차들이 안 보
여요. 친구하고 같이 가다가 한 번 들이 박을 뻔했어요"

이 초등학교 주변은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없는 탓에 차량들은 학교 주변에 버젓이 주차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사정이 좀 나을까.

(스탠드업/투명CG)
현재 스쿨존에 설치된 불법주정차 CCTV는 약 60여개 정도입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단속을 유예하고 있어서
학교 골목길은 차량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상인들은 그들대로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정세영/학교 인근 상인
"손님들이 주차를 못해서 손님 숫자도 많이 줄어들었죠. 본인의 생계와 연결되다 보니까 힘듭니다"

광주시는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단속카메라를 매년 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준열/광주시 교통정책과 교통시설 담당
"모든 초등학교는 (단속카메라를) 설치해서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것이 시장님의 공약사항입니다."

하지만 초등학생들이 많이 드나드는 점심시간에 단속을 유예하고 있어서 예산을 들인만큼의 사고 예방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4년간 광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죽거나 다친 아이는 100명 가까이 됩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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