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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학생독립운동 기념탑 제막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0-30 20:20:00 수정 2019-10-30 20:20:00 조회수 0

(앵커)
학생독립운동의 발단은
나주역에서 발생한
한*일 학생들간의 충돌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에
90년만에 기념탑이 세워졌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 2, 3"

장막이 걷히고 나주 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공개됩니다.

높이 8미터 기념탑 꼭대기에는
나주 학생독립운동을 촉발시킨
세 명의 조선인 학생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기념탑은 조선과 일본 학생이 충돌했던
옛 나주역사에 세워졌습니다.

(인터뷰)박형근/故 박준채 아들
"광주고보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탑으로 같이 연결돼서 같이 어우러져 융화돼서 발전돼서 영원히 기념되고 발전되면 좋겠습니다."

나주역은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입니다.

1929년 10월 30일,

광주중 일본인 남학생이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는
광주여고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자
이를 참지 못한 광주고보 박준채가 항의하며
학생들간 충돌로 번졌습니다.

일제에 대한 조선인 학생의 반감은
11월 광주 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졌고
이는 전국 2백여 학교에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인터뷰)이명한/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장
"일본 학생들과의 충돌에서 드디어 그것(항일의식)이 폭발되었고, 그래서 전국적으로 파급되고."

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 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독립운동으로 꼽히지만
많은 사적지들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고
정신 계승도 활발하지 못합니다.

10년 뒤에 올 100주년을 대비해
이제라도 정부와 지자체가 사적지를 복원하고
참여 학교와 인물 등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김성/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장
"공식적인 국가 기념일 명칭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입니다. 이미 전국과 같이 하도록 정부가 규정을 해놓고도 다른 지역에서는 학생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인 11월 3일
국립아시아문화 전당에서는
전국의 학생 대표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제 90주년 기념행사가 거행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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