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화물차 매연저감장치 불법 무력화-3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1-04 20:20:00 수정 2019-11-04 20:20:00 조회수 1

(앵커)
자동차 제조사 직원이 앞장서서
경유차의 매연저감장치를
무력화시킨다는
광주MBC 보도가 나가자
해당 기업이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기업은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환경단체는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동차 제조사 직원이
화물차 기사들에게 권유해
매연저감장치를 못쓰게 만들어줬다는 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회사측의 자체조사 결과 이 직원이
화물차의 전자제어장치 ECU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cg)사측은 해당 직원을 권고 사직시켰다면서도 장치 조작은 개인적 일탈일 뿐
회사와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조직적 부정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화물차 기사들이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불법 조작을
저지르고 있다는 건
정비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녹취)자동차 제조사 직원(이번에 권고사직)/(음성변조)
"거의 (화물차 기사) 99%가 다 했어요, 그것(매연저감장치 무력화)은요. 지금까지 한 세 대인가, 네 대인가 해줬거든요, 그것을요. 그런데 한 사람들도 다 괜찮다고 그러니까요. 지금까지 문제 된 것도 없고."

개인적 일탈이라는 사측 주장과
만연된 불법이라는 업계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누구의 말이 맞는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매연저감장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들은 노하우가 많이 필요하거든요. 이 제작사와 관련해서 어디까지 이게(매연저감장치 무력화) 연계돼 있고, 누가 알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명확히 봐야 된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들도
정부와 자치단체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정은정 팀장/광주환경운동연합
"정비를 하러 가면 이제 알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것(매연저감장치 무력화)을 모른 척 묵인하고. 그렇다면 이게 비단 이 기업만의 문제일까.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아니면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지 않을까 (조사가 필요합니다.)"

거액의 예산이 줄줄 새면서
환경은 환경대로 악화되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사업이었던 것인지
이제라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