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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한빛원전 원자로 또 말썽,제대로 알린다더니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1-04 20:20:00 수정 2019-11-04 20:20:00 조회수 0

(앵커)
원자로의 열출력이 급증하면서
큰일 날 뻔했던
한빛원전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가동을 시작하자마자
원자로 핵심 부품이 또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일이 생겨도 안 되겠지만
문제가 생기면
재깍 알리겠다던 원전측은
이번에도 쉬쉬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빛원전의 원자로 열출력이 제어되지 않아
하마터면 '체르노빌급' 사고가 날 뻔한 것으로
드러난 한빛원전 1호기.

사고가 난 지 5개월만인 지난달 29일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재가동 하루만인 지난달 30일,원자로 제어봉이 또다시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CG)
제어봉 제어능력 시험을 위해 삽입과 인출을 반복하던 중에 52개의 제어봉 중 1개의 제어봉이
원자로 바닥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제어봉에서 문제가 생겨 5개월동안 점검을 해왔는데 재가동 첫날부터 제어봉에 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런데 이 날은 한빛원전측이 앞으로는 원전 안전성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녹취)한상욱/한빛원자력본부장(지난달 30일, 기자설명회)
"이런 상황에 대해 투명한 공개를 통해서 지역주민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자설명회를 불과 두시간 남겨두고 제어봉 탈락 사고가 났지만, 원전측은 이 사실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만 보고했을 뿐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가 성명을 내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칠 뻔 했습니다.

(인터뷰)김종필/광주환경운동연합 팀장
"그 분(한빛원전)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제대로 소통하고 대처할 것인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 되고 같이 문제 해결하려는(진정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어봉 고장 사실을 약속대로 알리지 않은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빛원전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그랬다면서도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 근거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전화인터뷰)한상욱/한빛원자력본부장
"원자로 내부에 어떤 기계적인 결함이나 원자로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설계사인 웨스팅하우스에서 충분히 제시하고 있어서 그것을 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열출력 사고 때도 한빛원전측은
(CG)
처음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다 결국 12시간만에 수동으로 가동을 정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제어봉 탈락 사고 이후엔 원자로 정지 없이 가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장이나 사고가 날 경우 일단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는 한빛원전.

이번에도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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