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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열병합발전소 연기로 야적된 SRF 처리 난감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1-06 20:20:00 수정 2019-11-06 20:20:00 조회수 0

(앵커)
나주 열병합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이미 만들어 놓은 SRF를
처리할 길이 막막해졌습니다.

그동안 장성에
임시로 쌓아두고 있었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사각형 물체들이
검은 비닐을 둘러쓴 채
야적장에 쌓여 있습니다.

안이 들여다보이진 않지만
이것들은 폐기물로 만든
고체연료 SRF입니다.

광주에서 배출된 가연성 쓰레기로
양과동에 있는 SRF 제조시설이 만든건데,
원래는 나주 혁신도시 있는 열병합발전소에
보내질 것들이었습니다.

(스탠드업)
"이곳 물류센터에 보관중인 고형폐기물연료로는 열병합발전소를 약 5개월 동안 가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혁신도시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에 SRF 반입을 반대하면서
이를 연료로 사들인 지역난방공사가
장성군 야적장에 임시로 쌓아둔 것입니다.

문제는 땅주인과의 야적 계약이
곧 끝난다는 점입니다.

내년 1월이면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악취와 침출수 등의 민원을
우려하는 장성군이
SRF 야적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영미/장성군 환경위생과 환경지도담당
"광주시에서 제조한 고형연료가 나주시에서 바로 반입이 안돼서 장성군이 보관하고 있어서 조금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요."

지역난방공사도 난감하긴 마찬가집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SRF를 보관해야 할 줄 몰랐고
이제 와서 새로운 보관장소를 찾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취)한국지역난방공사/(음성변조)
"물론 빨리 (SRF를) 빼주는 게 군 입장에서는 원하겠지만, 어떻게 그것을 (장성군이) 지금 강제할 수 있거나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와 혁신도시 주민들은
내년 1월 나주 열병합발전소를
시험가동할 계획인데
이 때 야적장의 SRF 일부를 소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시험가동 이후에도 주민들이
SRF 반입을 계속 반대할 경우,

6만 5천톤이나 되는 SRF는
나둘 곳도 없는 골칫거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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