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출입 까다로워지는 광주시청.. 논란 분분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1-10 20:20:00 수정 2019-11-10 20:20:00 조회수 1

(앵커)
광주시가 청사 출입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다음주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이제는 사무실에 들러
공무원을 만나기 위해서는
출입증을 따로 발급받아야 하는데요.

시민소통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비판과
공무원들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시청 1층 엘리베이터에 출입문 시설이 하나 더 들어섰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다른 엘리베이터 앞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주시가 시청사 출입 전면 개편을 앞두고 설치한 출입시설입니다.

(스탠드업)
광주시청 1층 중앙 엘리베이터 앞입니다.

지금 이렇게 출입 게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직은 작동을 하지 않고 있어서
광주시청 안 어느곳이든 갈 수 있지만,
출입 게이트가 운영되면 그럴 수 없게 됩니다.

(CG)
출입게이트가 시범운영되는 오는 15일부터는 공무원을 만나고자 하는 민원인들은 안내데스크에 먼저 들러 출입증을 받아야 출입시설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본격시행되는 내년부터는 방문목적 이외의 청사 내 다른 공간으로 가는 것도 제한될 예정입니다.

민원 공간과 공무원들의 업무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골자인 이번 출입 개편은 악성 민원인들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광주시는 민원인들이 보다 편리해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이돈국/광주시 총무과장
"시민대화방이라는 4개의 룸(공간)을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거기 와서 신청을 하면 공무원이 시민 대화방에 내려가서(업무를 처리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생각이 다릅니다.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는 관공서의 출입 문턱이 높아지는 처사라며 진정 시민을 위한 출입 시스템 변경이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인터뷰)황법량/학벌없는 사회를위한 시민모임
"(시청은)시민들의 편익을 보호하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인데 과연 불투명한 상황속에서 그런 행정이 제대로 잘 이뤄지겠는가(의심이 갑니다)"

청사를 드나드는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인터뷰)김이남/서울시 수서동
"다른 기관에 가봐도 이런 시설이 다 있습니다. 이것은 보편화된 것입니다."

(인터뷰)이오근/광주시 상무동
"시민들이 자주 왕래해야 할 그런 상황인데 저런게 있다 하면 아무래도 조금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청사 출입개편이 광주시 장담대로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인지 시민단체 우려대로 도리어 문턱만 높이게 될 것인지 시민들의 평가에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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