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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그물 건조 악취 민원 잇따라

강서영 기자 입력 2019-11-20 07:35:00 수정 2019-11-20 07:35:00 조회수 0

◀ANC▶
바닷속에 그물을 설치해 고기를 잡는
'정치망 어업'은
그물의 이물질을 털어내고
다시 바닷속에 설치하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작업장주변 주민들은
그물에서 날아오는 먼지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 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 돌산읍의 한 도롯가.

중장비를 동원해 정치망 그물을
털어내고 말리는 건조작업이 한창입니다.

또 다른 숲길에서도
정치망 건조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건조를 기다리는 그물에서는
부착된 이물질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피어오르고 파리가 들끓습니다.

S/U)이렇게 돌산읍 곳곳에서
정치망 그물 건조작업이 이뤄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수 년째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물을 털 때 나오는 먼지가
바람을 타고 마을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농작물에도 피해를 입힌다는 겁니다.

◀SYN▶
"한여름 되면 썩은내가 나서 거길 지나가지를 못해"

◀SYN▶
"갓을 많이 재배를 하고 있거든요. (그물에서) 발생하는 이끼들이 먼지가 바람에 의해서 와서 붙게 돼요"

잇따르는 민원에도,
여수시는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사장과 시멘트공장처럼
대기 중에 먼지를 발생시키는 작업장을
'비산먼지배출사업장'으로 분류해 관리하는데,

정치망 건조장은
이 비산먼지 배출 사업장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SYN▶
*여수시 기후환경과 관계자*
"정치망을 말리고 터는 것 자체가 환경 관련 법 쪽으로 규제할 수 있는 사항이 없어요."

정치망 어업 종사자들도
건조장 부지를 사들여 합법적으로
그물 건조 작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데도
행정이 뒷짐만 지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는 정치망 업계와
그물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더 이상 못 참겠다는 주민 사이에서
당분간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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