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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항구 들개 늘어 골머리.. 주민 불안

강서영 기자 입력 2019-11-25 20:20:00 수정 2019-11-25 20:20:00 조회수 0

◀ANC▶
몇년 새 여수 국동항 인근에
들개가 무리지어 다니면서
불안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선에서 키우던 개들이 도망쳐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획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VCR▶
전남 여수 국동항 인근.

들개가 한두 마리씩 보이더니,

어느덧 예닐곱 마리가 무리 지어
먹이를 찾아 걸어다닙니다.

공원을 산책하는 반려견들과
충돌하기도 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주변 민가에까지
많게는 수십 마리씩 몰려다니다 보니
주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 S Y N ▶
*국동항 인근 주민*
"많이 무섭죠 달려들고 공격적이고 그러는데. 밤에는 수협에 돈을 찾으러 가려고 해도 차를 가지고 가지 못 걸어가요."

◀ S Y N ▶
*국동항 인근 가게 주인*
"이 동네 쪽에 개가 많아, 그리고 또 (차에) 치여 죽기도 해요.."

인근 소방서에는
올해들어 국동항 인근에
들개가 나타났다는 신고만 27건에 이르고
출동해 포획된 들개도 10마리가 넘습니다.

이 들개들은 항구를 오가는
중대형 어선에서 키우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에서 쥐를 잘 잡는다는 이유로
개를 키우는데,

조업이 끝나고 배에 방치된 개들이
야생으로 탈출한 뒤 번식하거나,

배에서 개를 풀어놓고
다시 태우지 않고 출항해
들개로 전락해 버리고 있다는 겁니다.

◀ S Y N ▶ 어선 선장
"개를 키우면 쥐들이 없어지지. 개들이 (바닷)가에 내려와서 놀다가 배를 놓쳐버리면 (인근을) 돌아다닌다고. (어선에서) 개를 키워도 관리도 잘 못하고.."

사정이 이런데도
항구 인근의 들개를 포획하기 쉽지 않습니다.

◀ I N T ▶
김우람 / 여수소방서 연등119안전센터
"(개들이) 주인이 없는지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저희가 마음대로 개를 포획한 경우 차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특히 들개의 경우
법적으로 유해 야생동물도,
가축도 아니라 소관이 불분명하다 보니
지자체는 상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S Y N ▶
*여수시청 농업정책과*
"저희는 이런 사실 처음 알았고. 그 사람들이 개를 버린다는 확실한 증거가 생기면 저희들도 계도를 당연히 하겠죠."

[ st-up ]
"항구 인근에 출몰하는 들개 무리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주민의 안전을 지키며
들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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