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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머리채 싸움' 곡성군의원들 사과는 했지만..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1-29 20:20:00 수정 2019-11-29 20:20:00 조회수 0

(앵커)
머리채 잡고 몸싸움을 벌였던
곡성군의원들이
오늘 공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싸움의 발단이 된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두 의원 모두
선거와는 무관하다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머리채 싸움'의 당사자인 김을남 의원과 유남숙 의원을 포함해 곡성군의원 7명 모두가 본회의장에 나와 고개를 숙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폭력사태를 벌인 데 대해 군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녹취)정인균 곡성군의장/
"이번 일에 대한 무한한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저희 곡성군의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다툼의 발단이 된 '돈봉투 의혹'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두 의원 모두 의회에서 사과는 했지만 돈봉투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mbc 취재 결과 두 여성 의원은 2014년 5월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사무실에 함께 찾아갔고 당직자 책상에 1백만원이 든 돈봉투를 놓고 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돈의 성격에 대해서는 서로 말이 다릅니다.

김을남 의원은 당시 비례대표 후보였던 유남숙 의원이 돈을 빌려달라고 해 준 돈이었다며 자신이 두고 온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녹취)김을남 곡성군의원/
"제가 당선된 것이 아니고 저는 이번(2018년 지방선거)이고. 2014년에는 유남숙 의원이 당선된 과정입니다. 그 내용은 유남숙 의원님한테 물어보시면 될 것입니다."

유남숙 의원은 당시 당직자 책상에 돈봉투가 든 책을 두고 온 것은 사실이지만 선거와는 무관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유남숙 곡성군의원/
"특별한 목적이 뭐 있어요. 당에서 그때 당시에 그냥 화합 차원에서 식사 한번 하려고 갔던 것뿐이에요."

돈봉투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경찰과 선관위는 아직까지 수사나 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혀 돈봉투 의혹의 진실은 이대로 묻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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