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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3층서 떨어진 벽돌 맞아 1층 세입자 숨져

우종훈 기자 입력 2019-12-03 20:20:00 수정 2019-12-03 20:20:00 조회수 0

(앵커)
건물 3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1층 상가 세입자가 숨졌습니다.

날벼락 같은 사고여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 건물에서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안전 시설은 따로 없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바깥으로 나오는 66살 이 모 씨의
머리 위로 벼락처럼 큰 벽돌이 떨어집니다.

콘크리트로 된 벽돌에 맞은 이 씨는
바닥에 그대로 쓰러집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에 놀란
현장 관리자가 이 씨에게 뛰어옵니다.

건물 3층에서 리모델링 공사가
막 시작되던 참이었고
마침 건물 밖으로 나오던 이씨의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진 겁니다.

(스탠드업)
"벽돌은 창틀을 지지하고 있던 이 기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이 씨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4시간 뒤 숨졌습니다.

건물 1층에서 자동차 수리업을 하는 이씨는
3층에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 걸 알고 있었고
위쪽을 살피며 위험한 상황을 피해 다녔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이 씨는
현장 바로 아래를 피해
다른 방향으로 뛰어나갔는데,

벽돌이 간판에 부딪히며 방향을 틀어
이 씨의 머리로 떨어졌습니다.

(녹취)건물 주인/(음성변조)
"이게(벽돌) 안 튀었으면 그냥 등 뒤로 떨어졌을 것이에요. 그런데 사장님이 이렇게 (다른 방향으로) 지나가버리니까 타이밍이 벼락 맞는 것처럼 그냥 타이밍이 딱 맞아버렸어요."

리모델링 시공업자 50살 김 모 씨가
행인들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낙하물 방지 그물이나 펜스 등
안전 시설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부검하는 한편
김 씨와 작업자 두 명을 상대로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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