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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10억 들어간 '흉물'...농업 체험장 어쩌나?

박광수 기자 입력 2019-12-05 07:35:00 수정 2019-12-05 07:35:00 조회수 0

◀ANC▶
십억원이 넘는 시 예산이 투입되고도
찾는 사람 한명 없이
방치되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여수시 농업체험학습장 인데요,

행정의 판단착오가 얼마나 큰 낭비를
가져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박광수 기자입니다.

◀END▶

농사체험시설과 숙소가 들어서 있던 본관건물이
모두 굳게 닫혀 있습니다.

창문으로 들여다 본 내부는 그야말로 폐가 상태,

도예 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한 별채는 출입구도 열린 상태로 방치돼 있습니다.

(BRIDGE)-생태터널이라며 조성해 놓은 온실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살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죽음의 터널로 변한지 오랩니다.

마을 주민들은 인적이 완전히 끊긴 상태가
내심 못 마땅한 표정입니다.

◀INT▶
"뭐가 들어오면 좋지만//사람이 사는 것보다 안사니까 안좋죠"

여수시가 옛 초등학교를 재건축해 농업체험장과 관광 숙박시설로 활용하기로 한 건 지난 2011년.

폐교 매입비용과 시설투자비, 주변 환경정비에
모두 11억원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초기 일부 단체 교육을 제외하고는
이용실적이 전무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2015년 용도폐지 결정이 내려지고 말았습니다.

이후 팔지도, 활용도 못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했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 질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

◀INT▶
"그때 당시 과장님은 퇴직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곳은 특히 사업 추진 당시부터 열악한 접근성 등으로 우려가 컸었던 곳이어서, 낭비된 예산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INT▶
"관광객들이 올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 그래서 저희 상임위에서 예산까지 다 삭감을 시켰던 사항입니다. 그런데 추후에 예결위에서 예산이 살아나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었습니다."

교통공원 체험장등 보다 효용성 높은 시설 유치를 위해 원점에서부터 다시 고민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상황,

더이상의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NEWS 박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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