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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주문 몰리는데 "배추가 없어요"

문형철 기자 입력 2019-12-06 20:20:00 수정 2019-12-06 20:20:00 조회수 0

◀ANC▶
올 가을 연이은 태풍으로
배추를 비롯한 농작물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때문에 김장철 대목인 요즘
배추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물량까지 달려서
절임배추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END▶

밭에서 수확한 싱싱한 배추들이
이른 아침부터 공장으로 몰려듭니다.

안쪽에는
전날부터 절인 배추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위생 상태를 확인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쉴새 없이 이뤄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절임배추의 판매 가격은
20kg 한 상자에 4만 9천 원.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잇따라 불어닥친 3차례의 태풍 탓에
배추 수확량이 줄면서
배춧값이 2배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가
하루 천 상자씩 팔려나가고 있지만,

계약 재배로 확보한 배추 물량은
당초 예상치의 40% 수준에 그친 상황입니다.

◀INT▶
"진도에서 이번 주부터는 (배추를) 받고
있습니다. 가격이 좀 높다 보니까 주문량을
최소화하는 그런 가정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소규모 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3년째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는
한 영농조합.

김장철 주문량을 맞추느라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절임배추는
하루 50에서 많게는 200상자 수준.

하지만, 조합원들의 배추 수확량이
적게는 30%, 많게는 90%까지 감소해
물량 확보에 애를 먹으면서
결국, 주문을 더이상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INT▶
"외서지역에 배추가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작년에는 12월 31일까지 (작업을) 했었는데,
금년에는 12월 17일로 끝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을까지 이어진 3차례의 태풍이
배추 농가는 물론, 가공 업체와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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