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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행정편의주의의 극치..함평생태공원 민낯

문연철 기자 입력 2019-12-13 07:35:00 수정 2019-12-13 07:35:00 조회수 0

◀ANC▶
함평의 대표 관광명소인 자연생태공원이
개장 이후 처음으로 올 겨울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임시 휴원하는 이유가 공원 관리가
어렵다는 것인데 행정편의주의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천6년 만들어진
함평자연생태공원입니다.

멸종위기 동식물을 비롯한 다양한
전시관람시설과 테마별 체험장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생태체험학습장으로 꼽힙니다.

3년 전부터 인근의 양서파충생태공원도
통합 운영하면서 연간 20만 명 가까이가
찾는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함평군이 느닷없이 1월과 2월 두달동안
문을 닫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지역 안팎에서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INT▶ 김영수(함평군 공원운영팀장)
"관람으로 인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의 휴식기를 갖고
그리고 시설물 정비공사를 하는데 관람객들
안전이 우려돼 휴원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개장 당시 백여 종 760마리였던 전시동물이
질병과 자연 폐사로 지금은 70여종 270마리로 줄어들 만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S/U) 양서파충류 생태공원이 겨울철 휴원에
들어가는 배경에는 개장 이전부터 지적돼온
운영비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만 연간 3억 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하고 특히 겨울철 난방비도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군 자체수입이 2백억여 원에 불과한데
엑스포공원 등 공원 운영비에만 30억 원 넘는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겨울방학철 학생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
자연생태공원까지 문을 닫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함평군은 조례상 두 공원을
통합 운영하기때문에 양서파충생태공원만
문을 닫을 수 없어 자연생태공원도 휴원한다는
어이없는 답변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공원에서 일하는 직원 20여 명도
두달 동안 더불어 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수백억 원 혈세로 지은 관광명소를
주민 여론 수렴 한 번 없이 문을 닫겠다는
함평군,

행정편의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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