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경찰 수사 받으면서도 중고나라 '상습 사기'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2-18 20:20:00 수정 2019-12-18 20:20:00 조회수 2

(앵커)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기 피의자가
수사나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사기 행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 때문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 휴대폰을 싸게 판다는 글을 보고
49만원을 입금했다가 물건은 받지 못한
40대 남성.

이 남성은 피해도 피해지만 경찰 수사에 불만이 많습니다.

(CG)
지난달 돈만 챙긴 박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는데
박씨는 이미 같은 혐의로 고소돼
3건의 재판을 불구속 상태에서
받고 있었습니다.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계속 인터넷 사기를 벌여
추가로 고소된 것만 30건이 넘고,
이 와중에도 범행은 계속 됐습니다.

(전화인터뷰)A씨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올 초부터 사기 사건이 계속 일어났고 신고된 것 보면 올해 한 6월부터는 수사가 된 것 같은데 (제가)11월에 당했고 하다 보니까..."

경찰 수사에 불만을 갖는 이들은 A씨 뿐만이 아닙니다.

박씨에게 속았다는 피해자들 수십명은
처벌과 피해 회복을 위해
단체 대화방까지 만들었습니다.

박씨가 지난달 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는 말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피해자 B씨(음성변조)
"그 사이에 범죄자는 뭘 하든지 자유로운 거죠. 그 사이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고요. 저 이후로도 10건에서 15건 가까이 늘어났고요."

(스탠드업)
중고사이트에서 당한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어플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60건 정도가
박 씨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으로부터
전자기기 물품 사기를 당했다고
접수되어 있고요,
이렇게 최근까지도 피해가 계속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속출하는데도
경찰이 구속수사를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CG)
박 씨가 경찰의 출석요구에 제 때 응해서
도주 우려가 없다고 봤다는 것이
경찰이 설명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CG)
경찰은 그러면서 박씨가 최근 연락이 닿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의 불구속 수사 방침에
사기 피해가 계속 발생했다며
댓글을 직접 달며 추가 피해를
막으려 애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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