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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폭발 앞서 식수오염까지, 노동자들도 뿔났다

조희원 기자 입력 2019-12-26 20:20:00 수정 2019-12-26 20:20:00 조회수 0

◀ANC▶
올들어 폭발 사고가 잇따른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최근에 식수 오염사고까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제철소 근로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SYN▶
"겁이 나서 못 살겠다. 안전조치 강화하라."

이른 아침, 포스코 광양제철소 노동자들이
회사 정문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 24일 제철소 내 연구시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
일부 공정에서 발생한
식수 오염 사고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노동자들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일부 공정에서는
지난 13일, 철판을 식히는 냉각수가
식수 밸브에 연결돼
오염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INT▶
"4시경 발견돼서 담당 파트장, 담당자들이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음용하지 마라'고 했는데, 그게 해당 공장 전체에는 안 알려진 것 같고. (지회에) 조합원이 신고한 건 저녁 10시 반 경. 접수되고 우리 사무장이 전체 직원들한테 메일을 통해 알렸습니다."

(S/U)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노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냉각수가 식수에 섞여 들어간 6시간 동안,
회사에 근무하고 있던 노동자들은
5백여 명이었습니다.

다행히 불편함을 호소한 사람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지금까지도
정확한 오염 범위나 기간, 냉각수 성분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SYN▶
"오염수를 마신 노동자들은 얼마나 위험한 물을 마셨는지도 모르고 있는 셈이다. 배관이 어디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공개하지 않아 어느 부서 노동자들까지 물을 마셨는지 모른다."

노동자들은 벌써 두 차례
식수 오염 사고가 발생했고,
해마다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광양제철소는
당시 오염수 공급이 확인된 공정 근로자들에게
안내를 했고, 근로자들이 주장하는 사고 경위는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폭발 사고 현장을 감식한
국과수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감식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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