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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반복되는 사고..."불안해 못 살겠다"

문형철 기자 입력 2019-12-25 07:35:00 수정 2019-12-25 07:35:00 조회수 0

어제 오후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근로자 5명이 다쳤는데요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폭발사고와 정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습니다.

주민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로
불안에 떨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VCR▶

지난 7월 1일, 광양제철소.

공장에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습니다.

굴뚝 곳곳에서는
시뻘건 불꽃이 계속 타오릅니다.

제철소 내부 정전으로 인해
공장 굴뚝에 설치된 비상밸브가 열리면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발생한 겁니다.

◀ S Y N ▶
"진동과 함께 '꽝' 하더니 굴뚝마다 불이
다 붙었어요. 전쟁 난 줄 알았어요.
좀 있다가 소방차가 오더라고."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보수공사 도중 수소가스가 폭발해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오늘(24) 발생한 대형폭발 사고까지
1년 사이에 3번의 대형사고가 터지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I N T ▶
"안전사고가 자주 나니까 제철소가 오래돼서
좀 위험하지 않을까 그런 불안감은 있죠."

제철소와 불과 1.5km 떨어진 이곳 섬마을
주민들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에
마음을 졸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I N T ▶
"이 앞에 사고도 그렇고 가슴이 무너집니다.
무너져...겁나서 잠도 못 자요, 잠도 못 자."

[ C G ]
"이번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는
전문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설비 노후화와 안전 불감증 등이
사고가 되풀이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제철소의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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