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5.18진상조사위 출범1 - 진상규명 가능할까?

남궁욱 기자 입력 2019-12-27 07:35:00 수정 2019-12-27 07:35:00 조회수 3

(앵커)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특별법 시행 1년 3개월여만에
공식 출범하게 됐습니다.

청와대가 어제(26) 진상조사위원 9명의
임명을 재가했는데요.

앞으로 진상규명이 잘 이뤄질지,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남궁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18 진상규명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 3개월여 만에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어제(26)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추천한 진상조사위 위원 9명의 임명을 재가했습니다.

(CG)
진상조사 위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추천한
안종철 전 국가인권위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추천위원 4명, 자유한국당 3명 등
모두 9명입니다.

조사위가 수행할 진상규명 대상에는
발포 명령 책임자와 헬기 사격 경위,
암매장지의 소재와 행방불명자의 규모,
북한군 침투설의 진위 여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송선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조사관들에 대한 교육, 향후 조사항목에 대한 토의, 그래서 조사 계획서를 완성한 이후에 즉각 현장에 조사요원들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진상조사위가 쓰게 될 최종 보고서는
5.18의 진상을 종합적으로 다룬
국가의 첫 공식 보고서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8차례 정도 정부와 국회 등에서
5.18을 조사했지만 국가가 인정한
공식 보고서는 없었습니다.

(전화인터뷰)안종철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이번 조사가 끝난 이후에 나타나게 될 국가 보고서는 국가가 공인한 보고서이고 이 부분을 무시 한다든지 훼손한다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진상조사위가 출범하긴 했지만
조사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별법이 규정한 진상조사 기간은
위원회 구성을 마친날로부터 길어야 3년,

80여명의 조사 실무진을 구성하는 데
여섯달 정도가 소요되고
보고서를 작성해 채택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실제 조사 기간이
얼마나 주어질 지 알 수 없습니다.

정권의 힘이 빠지는 집권 후반기에 접어들어
5.18 관련 기록을 보유한 국방부와 국정원 등
정부기관의 협조가 지지부진 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그동안 여러차례 정부차원의 조사가 있었는데 크게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은 비협조였거든요. 특히 군 조직의 비협조는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5.18 진상조사위.

이제 관심은 그 날의 진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지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