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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어르신께 떡국이라도" 동사무소의 기부천사

김안수 기자 입력 2020-01-07 20:20:00 수정 2020-01-07 20:20:00 조회수 1

◀ANC▶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젊은 예비부부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동사무소에 현금 백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사라졌습니다.

함께 남긴 편지에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게
떡국이라도 대접하고 싶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3일 목포시의 한 동사무소.

30대 남녀가 들어와, 편지와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두고 갔습니다.

CG)편지에는 '앞으로 함께 가정을 이룰
사람과 마음을 모았'다며,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떡국 한 그릇의
작은 따뜻함이라도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는
글귀가 적혀있었습니다.

◀INT▶ 공명진 / 원산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젊은 커플이 돈을 놓고 아무 말 없이 가셨는데요. 제가 가서 여쭤보니까 폐지 줍는 노인분들한테 후원해달라고.."

S.T - 익명의 기부자는 약 일 년 전부터
직장 때문에 이 곳 원산동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곧 결혼을 앞둔 기부자들는
평소 동네에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돕고 싶었다며 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동사무소 측은 관내의 저소득층 어르신
5가구를 정해,
이번 주까지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INT▶ 김은희 / 원산동장
"기부자의 뜻에 따라서 우리 동에 거주하시는
폐지 줍는 어르신 5분께 잘 전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예비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보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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