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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겨울바다 불청객 '보라털'..'김 양식' 망쳤다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1-15 20:20:00 수정 2020-01-15 20:20:00 조회수 1

◀ANC▶
겨울답지 않은 날씨는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라털'이라는 해조류가
김 양식장을 덮치면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
◀END▶

전남 해남군 화산면 앞바다 김양식장입니다.

멀쩡해보이는 양식줄을 올려봤습니다.

[화면분할]정상적으로 자란 것과
비교하면 김 엽체가 거의 없습니다.

(S/U)무성해야할 김이 보시는 것처럼 모두
떨어져 나가버린 겁니다.

◀INT▶이용환 *김 양식 어민*
"(양식)어민 수에서 10% 정도는 포기한 사람들이 있고 지금 이 상태라면 현재 이 (양식)발도 앞으로 김을 채취할련지 어쩔련지 모르겠습니다 "

지난해 가을 태풍피해와 갯병에 이어 올초
불어닥친 강풍으로 김 엽체가 탈락하는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작년 이맘 때보다 3도 이상 높은 수온 탓에
겨울바다 불청객인 '보라털'까지 김양식장을
덮쳤습니다.

주로 짙은 황색을 띠는 '보라털'은
머리카락처럼 가는 해조류로 김 성장을 막아
양식을 망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지난해의 80%대 그치는데
김 가격마저 낮게 형성돼 어민들이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INT▶전창우 *해남군 해양수산과장*
"재고가 지금 상당히 쌓여 있어가지고 그 물량이 안나가기 때문에 일반 김 가격 형성이 잘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수온이 계속되고,해조류 '보라털'에 대한
뾰족한 대책도 없어 올 겨울 김 생산량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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