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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 시험장 조기 마감..취준생 난감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1-10 20:20:00 수정 2020-01-10 20:20:00 조회수 1

(앵커)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들이
한국사 능력시험을 보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평가 방식 변경을 앞두고
응시자가 폭증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면서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국사편찬위원회는
시험장을 구하지 못해
원서 접수를 조기에 마감해버렸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군무원으로 취업하려는
24살 김모 씨는 지난 석달동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에 몰두했습니다.

군무원에 응시하려면
한국사능력시험 점수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인데, 시험을 불과 한달 앞두고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시험을 볼 고사장이 없어서
응시조차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다음 한국사 시험은 5월말에 있는데,
군무원 시험은 공고는
4월에 날 예정이어서
원서 접수 시기를 놓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취업준비생 어머니/(음성변조)
"접수가 그렇게 전국을 봤을 때 다 마감인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얘가 황당하고 이것(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공부를 계속해야 되나 순간적으로 얘가 자괴감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황당한 일이 생긴건
한국사능력검정 평가 체계가
다음 시험인 5월부터 바뀌기 때문입니다.

(CG)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1, 2 등급을 받기 위해선
지금보다 10점씩을 더 받아야 합니다.

이때문에 이번 시험에 응시자가
평소보다 크게 몰렸고,
확보해 놓은 고사장이
응시생 수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이미 전국 260개 1,2등급 시험장은
8곳을 제외하고 접수가 조기 마감됐습니다.

(전화인터뷰)김우철/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주관사)
"이렇게까지 (응시자가) 급증할 것에 대한 예상은 저희가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만, 원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계속 추가 시험장을 최대한 확보해서 (불편을 최소화하겠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공무원 시험은 물론 민간 취업 시험에서
필수 요건이거나 가산점이 주어져,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의례와도 같습니다.

시험 주관사는 추가 시험장을 찾고 있지만
모든 응시자가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마음 바쁜 취업준비생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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