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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수상한 돈거래..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나?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1-22 20:20:00 수정 2020-01-22 20:20:00 조회수 1

◀ANC▶
육지 사람들이 점령한
진도 섬마을의 어촌계가
특정인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의혹,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어촌계장과 친인척들의
통장 거래 내역을 보면
의혹을 뒷받침할 수상한 돈 거래 흔적이
수두룩합니다.

김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사각형 시멘트 닻들이 놓여 있습니다.

어촌계장 A씨가 자신의 양식장에 사용한다며
제작한 1톤이 넘는 닻입니다.

양식장을 고정시키는 용도의 닻을 제작한 곳은 광주에 있는 소규모 건설업체.

어촌계장 A씨의 친누나가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SYN▶어촌계장 A 씨 누나 *00건설*
"(기자:여기에서 (닻) 제작을 했나요? 혹시)
네네 (기자:언제 하셨나요?) 2015년,2016년도에요. (기자:누가 의뢰를 해서 제작을 한 겁니까?) 그런데 제가 기자한테 이런 걸 다 얘기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어촌계장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통장내역입니다.

C/G]어촌계장의 누나가 운영하는 건설사에서
2천여 만원이 입금됐다가 수백만원 씩
특정인의 통장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입금된 통장의 주인은 어촌계장 A씨의 동거인입니다.

친누나가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닻제작을
맡긴 것도,

돈을 받아야할 업체가 오히려 어촌계 통장에
거액을 입금한 것도,

어촌계에 입금된 돈이 다시 어촌계장의
동거인 통장으로 다시 입금된 것까지...

모두 의문투성입니다.

◀SYN▶어촌계원
"사실혼 관계입니다.(기자:두 분이)네. 어촌계장이 개인적으로 썼기때문에 같이 쓰지 않았을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나의 건설업체 수시로 수상한 돈거래를 하며
어촌계장이 자신의 양식장에 사용하겠다고
정부 사업비를 받아 제작한 닻들은 어디로
갔을까?

C/G]한 어촌계원의 통장 내역입니다.
닻 사용료로 천만원이 입금돼 있습니다.
역시 돈이 입금된 곳은 어촌계장 동거인의
통장입니다.

전복양식장 100칸 기준에 사용한 닻은 6개.
한개에 보통 140만원씩을 건넸습니다.

이런 식으로 천만원 이상
닻 값을 보냈다고 MBC 밝힌 어촌계원만 10명이 넘습니다.

또한 어촌계원으로 가입한 뒤 낸 계약료,
즉 양식장 임대료는 해마다 450만 원 안팎.

섬 안에 주택을 짓겠다며 수백만원 씩 받아간 돈까지.

지난 2014년 만들어진 어촌계를 통해 챙긴
그많은 돈이 어디로 쓰였는지 어촌계원들은
알 지 못합니다.

C/G]어촌계장이 사용했다는 통장의 거래
내역에는 커피와 주유소,분식집,
편의점까지 너무나 많은 사용처가 드러나
있습니다.

◀INT▶어촌계원
"(그 분들은) 단 한번도 어업한 날이 없고요.돈벌이로 (어촌계를) 사용했죠. 어촌계장 왕국이죠"

MBC뉴스 김양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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