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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어촌계가 돈벌이 수단..현대판 봉이 김선달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1-21 20:20:00 수정 2020-01-21 20:20:00 조회수 0

◀ANC▶
육지 사람들로 이뤄진
이 황당한 어촌계는
특정인들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육지인들이 독차지한 어촌계의 전복과 다시마 양식장입니다.

허가 면적이 축구장 500개 크기에 이르다보니
양식을 위해서는 관리 선박이 필수입니다.

지난 2016년 어촌계장 A씨가 건조한
15톤급 선박입니다.

정부의 양식시설 현대화 사업비 3억 3천여
만원을 받아 지은 배입니다.

C/G]양식어민들의 낡은 시설과 장비를
바꾸라며 연 1%의 낮은 이자로 융자해주는
사업입니다.
[어촌계장 A씨 양식장 관리선
사업비 3억 3천 7백 35만 9천원
-융자 2억 6천 9백 88만 7천원
-자부담 6천 7백 47만 2천원]

그런데 이 배는 어촌계장 A씨가 아니라
다른 어촌계의 어민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INT▶ 어민/어촌계장 A씨 선박 실제 사용
"..제가 2018년 12월부터 자부담금 8,325만원 내고 선박유지대,보증료,보험료 내고,..쓰고 있다.."

도시에 살면서 5년 전 어촌계에 가입한
어촌계장의 동거인 관리 선박 역시
상황이 같다고 어촌계원들은 말합니다.

◀INT▶어촌계원
"..양식한 걸 본적이 없어요...바다에 와보지도 않고. 배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C/G] 도시에 사는 어촌계장 A씨와 동거인이
이 섬마을 어촌계에 가입한 뒤 지원받은
어선 현대화 사업비는 자부담 1억 7천만원을
포함해 모두 8억 3천 8백만원.

특히,어촌계장 A씨는 정부사업비를 받아
만든 닻도 돈을 받고 팔았다고
어촌계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INT▶어촌계원
"..우리에게 닻을 팔았어요..수백만원 씩
입금..."

[C/G]정부의 융자사업을 받은 시설이나 장비는 10년간 임대나 매매가 불가능한데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닙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어촌계 몫으로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친환경 부표도
사실상 어촌계장이 독점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어촌계원
"...우리들한테는 말도 안하고 독차지.."

어촌계를 가입하면서 읽어보지 못한
이행각서를 써가며 임대료와 장비 사용료 등
각종 명목으로 돈을 냈지만 정작 그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알 수 없다는 어촌계원들.

어촌계장 A씨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전화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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