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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불법투기에 곪아가는 순천만습지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1-31 20:20:00 수정 2020-01-31 20:20:00 조회수 3

◀ANC▶
전남을 대표하는 생태 관광지인
순천만 습지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불법 낚시도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VCR▶

순천만습지 갈대밭 한구석에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자동차 시트나 스티로폼 상자,
철사와 비닐 포대들이 눈에 띕니다.

누군가 차로 실어온 뒤 버린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많은 양입니다.

[(S/U) 먹다 버린 굴껍질 같은 생활 쓰레기는
물론, 재활용 폐기물 쓰레기장으로 가야 할
빈 병이나 플라스틱 캔들도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한두 번 태웠던 것이 아닌 듯
겹겹이 쌓인 재의 색깔도 다양합니다.

--- 화면 전환 ---

순천 동천 하구의 또 다른 마을에도
쓰레기를 소각한 재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소각된 폐플라스틱에서 나온
석면으로 추정되는 흰 물질들도 눈에 띕니다.

강가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낚시 금지 표시판도 아랑곳하지 않는
낚시꾼 예닐곱 명도 볼 수 있습니다.

순천만습지와 순천 동천하구 일대는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3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한
840여 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김효승
"비가 많이 온다든가 그러면 이게 자연스럽게 쓸려가거든요. 그러면 순천만으로 흘러들어 가는데 이런 플라스틱 미세한 알갱이들이 순천만으로 유입되면 순천만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이라든지 어패류라든지 이런 게 당연히 영향을 받고.."

관리주체인 순천시는
쓰레기 투기나 불법 낚시를
일일이 적발하기는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앞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서규원
"사실 습지보호구역이 면적이 넓기는 합니다. 넓기는 하지만 CCTV, 안내표지판, 순찰인력을 유관부서와 협업해서 지속해서 단속하고, 홍보도 하고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열린 한일습지포럼에서는
지자체의 단속 강화뿐만이 아닌,
지역 주민의 참여를 끌어낼
방안을 마련하는 게 습지 보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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