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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대목 시즌이지만.. 한숨 쉬는 화훼업계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2-05 07:35:00 수정 2020-02-05 07:35:00 조회수 0

◀ANC▶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양상속에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거나
약식으로 진행하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뿐인 대목 특수를 기대하던
화훼 업계는 울상입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오는 12일, 1천 67명이 졸업할 예정인
순천의 한 대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무섭게 늘자
졸업식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일주일 동안 학사복을 비치해
학생들에게 대여할 계획입니다.

올해 1천 3백여 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졸업하는 순천의 또 다른 대학교 역시
조촐한 수상식만 갖기로 했습니다.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은 모두 취소했습니다.

◀INT▶ 정동보
"확진자가 지역 사회로까지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서 순천대학교도 감염 우려가 높은 각종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졸업식을 되도록 자제하라는 안내문을
각 시군 일선 학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INT▶ 안병모
"대규모로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좀 소규모나 약식으로 진행하도록, 가급적이면 외부 인사라든지 학부모님들께서는 참여를 좀 자제해주시라고 하는 가정통신문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졸업식을 취소하는 학교들이 잇따르자
꽃집 주인들은 울상입니다.

1년에 한 번뿐인 대목 시기인데
꽃을 사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INT▶ 꽃집 주인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도 그렇고, 손님들은 없죠. 엄마들이 많이 안 가신다고 하시더라고."
◀INT▶ 꽃집 주인
"아예 나는 그냥 팔 생각을 안 해요. 근데 안 사러 와버리면 꽃이 다 썩어버리잖아."

화훼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말부터 꽃 경매량과 가격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년 2월에서 5월 사이 나가는 물량이
한 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30~40%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U) 화훼업계는
신종 코로나의 기세가
입학과 꽃 축제 시즌 전에는
수그러들길 바라는 마음뿐이지만,
봄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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