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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지역도 뚫렸다2 - 16번째 환자 1339 신고했지만 검사 안해

김철원 기자 입력 2020-02-04 20:20:00 수정 2020-02-04 20:20:00 조회수 2

◀ 앵 커 ▶
이 환자는 전남대병원을 포함해서 병원 두 곳을 찾아갔고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바이러스 검사를 맡기지 않았습니다.
 
당시 의료진들도 혹시 신종코로나가 아닌가 의심된다며 1339에 신고까지했지만
보건당국의 대응시스템에 허점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남궁 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9일 태국에서 귀국한  16번 째 확진자는
설날 당일인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 27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중소병원인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고 병원측은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1339에 신고하고 전남대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전남대병원도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러워 광주 동구 보건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 I N T ▶ 김성진 전남대병원 진료처장
"감염내과에서  보건소에 문의를 했고요."

하지만 보건소는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S Y N ▶광주 동구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조사대상이 아니었고요. 태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폐렴 약 처방만 받은 이 환자는 다시 광주21세기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일주일동안 입원 치료를 받던 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어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습니다.

보건소가 적극적으로 검사를 했다면 확진 시기를 일주일 앞당길 수 있었고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들과의 접촉을 줄일 수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16번째 확진자가 입원을 해 있는 동안에 같은 병원에 있었던 환자들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해 있었기 때문에
CCTV 분석 등을 통해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 S Y N ▶ 광주21세기병원 관계자
"접촉자들은 자가격리하고, 따로 한 곳에 모여 있고요. 접촉자 파악하고 환자 동선 파악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지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S Y N ▶ 광주 시민
"아. 불안하죠. 당연히. 안 돌아다녀야 해요?"

아직 16번째 확진자의 동선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우선 가족들의 자가격리가 이뤄졌고 자녀들이 다니던 학교와 어린이집에도 방역 소독이 이뤄졌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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