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신종코로나에 노인 인스턴트로 끼니 해결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2-12 07:35:00 수정 2020-02-12 07:35:00 조회수 1

(앵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노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무료급식소 등
노인 복지시설이 문을 닫았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노인일자리 사업도
중단됐습니다.

남궁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노인종합복지관.

점심시간이 가까워오자 어르신들이 하나 둘 찾아와 무언가를 받아갑니다.

라면과 육개장 같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들입니다.

(인터뷰)박춘자
"밥 대신 이걸(라면을) 줬네요. 노인복지관이 바로 집 앞인데 문을 닫아서 집에만 있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광주시가 노인무료급식을 중단하는 대신 대체식을 나눠주고 있는 겁니다.

대체식을 받으러 오지 못하는 노인들에게는 직접 배달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노인들이 대체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광주에 있는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해온 노인은 하루 평균 3800여 명,

이 가운데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2400여명에게만 대체식이 제공됩니다.

한 끼에 2천원 씩 돈을 내고 먹었던 노인 1400여명은 대체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우경숙/동구노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결식 우려가 있는 어르신들은 전화로 안부 확인도 하고(대체식 받으러 오라고 하고) 육개장 1봉지, 사골곰탕 1봉지 해서(라면이랑 드리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노인들이 겪는 불편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노인들이 하루를 보내던 노인종합복지관 역시
문을 닫았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노인일자리 사업의 85%가 중단됐습니다.

(인터뷰)정영희/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 고령복지담당
"어르신들의 조그마한 소득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추후에 활동 시간을 현재 10시간 하는것을 시간을 조정해서(늘려서) 급여를 보존할 생각입니다."

광주시는 오는 19일부터 노인무료급식과 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동향에 따라 재개 일정이 더 늦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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