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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 창궐1 - 끊이지 않는 성매매..광주만 3백여개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2-12 20:20:00 수정 2020-02-12 20:20:00 조회수 3

(앵커)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성매매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신종*변종 업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실태는 어떤지,
또 경찰은 제대로
단속하고 있는지,
연속보도를 통해 집중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오늘은 먼저,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현장을,

우종훈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스탠드업)
"한 암시장전문조사업체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성매매가 활성화 된 나라인데요. 저희는 최근 광주의 성매매 업소가 지나치게 많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과연 지역의 성매매 업소는 얼마나 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금 현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비공개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통해
대낮에 성매매를 예약했습니다.

주소를 알려주지 않고
대뜸 길거리에서 기다리라던 업소 관계자.

(싱크)업소 관계자/(음성변조)
"주차하시고 편의점 ATM기 앞에서 전화 한 번 주세요."

만나서는 신분증과 직업,
심지어 단속반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SNS 대화 내용까지 요구했습니다.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도착한 곳,
대로변의 한 모텔이었습니다.

방 안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여성은
대뜸 성매매를 암시하는 말을 합니다.

(싱크)성매매 업소 여성/(음성변조)
"일할 때는 딱히 그렇게 생각 안 하고 OO,
끝."

알고 보니 모텔 두 개 층을 통째로 빌려
보란듯이 성매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싱크)성매매 업소 여성/(음성변조)
"2층, 3층 다 그것이에요, 업소. 오피스텔은 털려도 그 방만 털릴 것 아니야. 여기(모텔)는 다 털린단 말이야. 그러니까 인증을 엄청 심하게 해요."

경찰 단속에 걸릴까봐 두렵다고 하자
여성은 오히려 취재진을 안심시킵니다.

(싱크)성매매 업소 여성/(음성변조)
"처음은 다 봐주는 걸로 알고, 세 번째까지는 봐주는 걸로 알아요."

상가 건물에 있는 한 마사지 업소.

체형관리샵 간판을 단 업소는
영업을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철문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마사지만 한다고 소개돼 있지만,
역시 유사 성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싱크)성매매 종사 여성/(음성변조)
"완전 건전. 그러다가 어떤 한 업소 사장님이 합쳐 놓은 거지. 그러면서 (마사지 업소에) 마무리가 생겼고, 지금은 (광주에) 70-80개 있을걸요."

한 인터넷 비공개 사이트에는
광주와 전남 3백여개 성매매 업소들의
노골적인 홍보글이 올라 있습니다.

업소마다 적게는 3명, 많게는 10여 명의
여성이 고용된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이루어지는 성매매 숫자는
상당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싱크)성매매 업소 여성/(음성변조)
"(반나절 동안) 거의 꽉 채워서 하면 여섯 개 해요, 하루에. 인증도 심한데 손님이 많다, 신기해요."

반면 지난해 경찰의 단속 건수는
130여 건에 불과했고
적발된 인원은 업소 관계자와 성매수자를
포함해 370여 명에 그쳤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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