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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맡길 곳 없지만.. 불안한 학부모들

조희원 기자 입력 2020-02-27 07:35:00 수정 2020-02-27 07:35:00 조회수 0

◀ANC▶
광주지역 어린이집들은
이달 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두분 휴원에 들어갔는데요,

전남지역 어린이집도
정부 지침에 따라 다음주 일요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학부모들은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걱정하면서도 감염 우려 때문에
긴급돌봄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VCR▶

4살 아이의 엄마이자
7년 차 직장인인 워킹맘 장혜란 씨.

어린이집 봄방학이 시작된 이번 주부터
아이와 함께 출근하고 있습니다.

◀INT▶ 장혜란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이 다 일을 다니셔서, 신랑도 일을 다니니까 따로 맡길 데가 없어서.. 저 말고도 다른, (아이랑) 같이 한 명 나오시는 분이 있거든요."

일주일만 고생하자 했는데,
어린이집의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는 소식에
막막해졌습니다.

◀INT▶ 장혜란
"3월부터는 그래도 좀 제가 여유롭게 활동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아무래도 한 주가 더 되니까 답답한 건 있죠."

광주에 사는 장하나 씨는
어린이집이 문을 닫자
두 아이를 데리고 친정인 여수로 내려왔습니다.

◀INT▶ 장하나
"9개월, 32개월 아이 둘을 혼자 보기가 버거운 상태여서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고자.. 여수는 아직 확진자가 안 나와서 내려와 있어요."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일주일 개학 연기를 명령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도 어제(26)
전국 모든 어린이집에
오늘(27)부터 다음 주 일요일까지
휴원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동부권 어린이집 519곳은
봄방학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휴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가정 양육이 어려운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 긴급 보육을 희망하는
가정의 영아는 어린이집에 등원해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감염을 우려한 탓에
어린이집 긴급 돌봄에 대한 수요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들도
1만 6천288명 중 2천8백여 명만
돌봄교실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NT▶ 양현정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까 오늘 아직 신청하시는 분이 안 계시고 다들 가정 보육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가정으로 도우미가 오는
아이돌봄 서비스도 문의는 많아졌지만
신청은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INT▶ 여수시 관계자
"하루에 통화상으로는 열 분 이상 문의를 하시고 있는 것 같아요. 문의는 계속 오는데 실질적으로 신청을 하시는 가정은 그렇게 많지 않더라고요."

한편, 현재까지
전남 지역 학원 3,380곳 중 1,367곳이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또, 국회를 방문해 2주간 격리된
전남 21개 사립학교 관계자 65명 중에는
전남동부 지역 12개교 관계자들도 포함됐고,
이들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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