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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확산26 - 신천지 전수조사 완료..시설 강제 폐쇄

송정근 기자 입력 2020-02-27 20:20:00 수정 2020-02-27 20:20:00 조회수 1

(앵커)
광주시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연락이 닿은 교인 가운데
2백30여 명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광주시는 자가 격리를 권유한 뒤
전문 상담 절차에 들어갔고,
신천지 관련 시설 백여 곳에는
뒤늦게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광주시청 사무실

일찌감치 출근한 공무원들이
전화기 앞에 앉아
신천지 교인들에게 전화를 겁니다.

(현장음)광주시청 공무원/
"가족분 중에 발열, 기침, 목 아픔 등의 증상이 있으신 분이 계실까요?"

조사 대상은 어제
정부로부터 명단을 넘겨 받은
광주지역 신천지 교인 2만2천880명,

조사 내용은 최근 대구에 다녀왔는지,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증상이 나타나는지 등 6가지로 구성됐습니다.

의료기관이나 어린이집 등
대중이 많이 모이는 기관에서 근무하는 지
여부도 확인합니다.

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상태에서
2백30여명 가량이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시는 이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하고
보건소 직원들을 보내
전문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에게는
내일 다시 통화를 시도한 뒤
그래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경찰의 협조를 받아 소재 파악에 나설
방침입니다.

(인터뷰)이평형/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이런 불통된 분들을 대상으로 2차로 한 번 더 전화를 돌릴 계획입니다. 그래도 연락이 안 된다면 향후 대책을 별도로 마련하겠습니다."

이와 별도로 신천지 총회가 정부에 제출한
전체 교인 명단을 신뢰할 수 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광주시가 파악한 신천지 교인은
2만 6천 7백여명인데,
정부로부터 받은 교인 명단은
이보다 4천명 가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현장음)이용섭/광주시장
"우선은 지금 받은 2만 2천 8백 명에 대해서 우리 1천 명이 넘는 직원들이 조사하고 있고, 이 조사에 이어서 나머지 조사도 이뤄질 수 있도록.."

광주시는 신천지 시설 101곳에 대해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광주에서 신천지 교인이
첫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은지
일주일 만에 내린 조칩니다.

교회측이 자진 폐쇄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보니
폐쇄안내문이 부착돼 있지 않았거나
신고되지 않은 추가 시설 등이 있었던 겁니다.

한편, 신천지 대구 교회를 다녀온
광주의 30대 신천지 교인 A씨가
자가격리 중 무단으로 이탈해
보건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A씨는 서구 쌍촌동 자택에서 나와
인근 헬스장과 광산구 수완동 음식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지난 16일 대구에 다녀온 뒤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고
다음달 2일까지 자택격리 조치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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