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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철근 자재 빼고 공사" 관로 공사 어떻게?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2-27 20:20:00 수정 2020-02-27 20:20:00 조회수 0

◀ANC▶
상하수도 관로를 묻고난 뒤에는
도로 균열을 막기 위해
철근망을 넣고 복구해야합니다.

그런데 지자체가 진행한
하수도 관로 공사에서
철근 자재를 빼고
공사를 마무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진도군 의신면 일대 해안마을 도로입니다.

표면 곳곳이 깨지고 조금씩 낮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2년 전 마을하수도 정비 공사가 끝난
도로입니다.

당시 작업 반장이었던 인부는
부실 공사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화면분할] 콘크리트 균열과 성능저하를 막는
보강재인 '와이어 메쉬' 철근망을 넣지 않고
덮어버렸다고 말합니다.

◀INT▶김광수 *공사 참여 인부*
"저희들은 자재 수급이 안되는 걸로 알고 (넣지 않고)공사를 강행했죠.사무실에서 하라고 하니까..."

하수도 정비공사 구간은 6.3킬로미터.

절반이 넘는 3.5킬로미터 이상의 구간이 보강재 없이 공사가 마무리됐다는 겁니다.

s/u)실제로 공사가 이뤄졌던 곳을 다시 뚫어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도로 표면으로부터 20센티미터 아래까지
확인했지만 철근 보강재가 없습니다.

◀SYN▶김광수 *공사 참여 인부*
"(기자:이 사이에 지금 와이어 메쉬(철근망)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네 (기자:지금 없는 겁니까?)네. 없습니다"

취재진과 공무원들이 함께 김 씨가 정한
공사구간 내 표본 5곳을 들여다봤습니다.

철근 보강재가 없는 4곳과 있는 1곳을
뚫었는데 모두 작업반장이었던 김 씨의 주장과 일단 일치했습니다.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는
철근 보강재를 빼라고 한 적이 없다고,
진도군은 시공서 등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INT▶공사업체 대표
"와이어 메쉬(철근망)를 깔지 말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그렇게 일을 해서도 안되고..."

◀INT▶진도군 담당공무원
"시공사에서 마음 먹고 빼려고 한다면 저희가 발견하기는,발견을 해야겠지만 발견을 하기는 솔직히 어려운 입장이죠.현실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이 하수도
정비공사의 사업비는 27억 원대.

감독을 맡았던 진도군은 이상없다며 준공
검사를 끝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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