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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확산39 - 예배 중지요청에도...확진자 200명과 예배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3-02 20:20:00 수정 2020-03-02 20:20:00 조회수 1

(앵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는 종교 행사를
중지해달라고 거듭 요청해왔지만
확진자가 다니던 교회는
계속 예배를 진행해 왔습니다.

더욱이 확진자 모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교회에 나간 것으로 확인돼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자 3명이 다니는 광주 양림교회 계단교회입니다.

어제 (1) 일요일 예배시간을 앞둔 교회에 교인들이 삼삼오오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모자 김씨 등 일가족 3명도
같은 시각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투명CG)
이 날 어머니 김 씨는 교회 방송실에 주로 있었고, 아들은 유치원과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예배와 성인 예배에 참석 했습니다.

(녹취)김종효/광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200명 정도로 파악했고요 어제 참석자가. 전체 교인은 한 500명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종교행사 자제를 요청했는데도 예배를 강행했다는 점입니다.

많은 교회와 성당, 사찰이 이에 응했는데 이 교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녹취)양림교회 계단교회 관계자(음성변조)
"본인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니까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시겠지만 저희로서는 예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더구나 확진자 김씨 모자의 경우 예배 하루 전날인 지난달 29일 발열증세가 나타났는데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녹취)양림교회 계단교회 관계자(음성변조)
"(교회에 입장 할 때 발열 체크는 하셨나요?) 발열 체크는 안했습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만 뿌려주고(교회에 들어왔습니다)"

김씨 모자는 어제(1) 뿐만 아니라 지난주에도 여러차례 교회에 나와 사람들과 접촉했습니다.

(투명CG)
어머니 김씨는 지난주 일요일인 2월 23일 교인들이 먹는 점심식사의 식재료를 다듬고 설거지를 했고, 아들 김씨는 지난달 22일과 23일, 26일에 찬양 연습과 토요 기도회 등에 참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접촉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 기독교교단 협의회 측에 예배 중단을 요청했고

광주시 기독교교단 협의회도 각 교회에 예배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김종효/광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종교계 등에 호소합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 될 때까지 예배 등의 종교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일주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한숨 돌리나 싶었던 광주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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