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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확산50 - 마스크대란 "의료진 쓸 마스크도 없다"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3-04 20:20:00 수정 2020-03-04 20:20:00 조회수 0

(앵커)
정부는 마스크를 풀고 있다는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의료진들조차
마스크를 못 구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의료진들이
며칠째 같은 마스크를 쓰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고,
일부 병원은 보건용이 아닌
면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 이비인후과의 의사와 간호사들은
벌써 사흘째 같은 마스크를 쓰며
환자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어디서도 지원해주는 데가 없고
살 수도 없기 때문인데
그나마 갖고 있는
새 마스크 10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코리나19 감염자를 만날지 모르는
병원장은 두렵기만 합니다.

(인터뷰)이성채/OO 이비인후과 원장
"일반 분들보다는 마스크를 더 자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마스크가 없기 때문에 교체하지 못하고 최소 3일 이상 사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등
대규모 종합 병원의 의료진들도
마스크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조선대병원은 그동안
하루 1천 8백여 개씩을 공급받아
지급해왔지만 오늘부터는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제는 의료용이 아닌 일반 면마스크를
의사와 간호사,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각종 감염병 환자들을 직접 접촉하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지만
마스크 대란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양동호/광주시의사회장
"현재 광주지역의 상황을 보면요. 한마디로 말하면 각자도생이라는 말밖에 할 게 없고,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 각 시도 의사회장들이 마스크 좀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식품의약안전처는 마스크 생산량의 일부를
의료진에게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SYN▶양진영/식품의약안전처 차장
"(의료진용 마스크) 공적 판매 목표치는 1일 50만 개로 정하고 있으며, 공급된 마스크는 총 485만 2천 개로 (목표보다 많은) 1일 평균 67만 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에게 먼저 판매하겠다는
수십만 장의 마스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는 게 현장의 반응입니다.

(전화인터뷰)김대하/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뉴스에서는 (정부가) 의료기관으로 수십만 개 공급한다 이런 게 나오니까 현장에서는 아, 숨통이 좀 트이겠구나 하는데 실제로는 구경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가운데 광주시는
추가로 마스크 1만 개를 광주시의사회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광주시 의사회원은 3천 3백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될 마스크는 3장 정도에 불과해
수급에 비상이 걸린
의료진들의 걱정을 해소하긴 힘든 상황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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