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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마스크 쓰고 체온 측정'..달라진 입영식

김상훈 기자 입력 2020-03-16 07:35:00 수정 2020-03-16 07:35: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는 군 부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병장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하던
입영 행사도 취소됐는데요.

달라진 입영풍속,
춘천MBC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화천 사내면에 위치한 27사단 신병교육대.

장병 180여 명이 새롭게 입대하는 날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을 위한 차량 소독제.

차에서 내려도 전처럼 가족들과 함께
연병장으로 가지 못합니다.

코로나19로 군부대 출입이 제한돼
입영 행사가 모두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입영 절차도 만만치 않습니다.

손 소독제는 필수, 마스크도 군에서 제공한
디지털무늬 마스크로 바꿔 착용해야 합니다.

◀SYN▶
새 걸로 받은 걸로 바로 교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바로 착용해 주세요.

이어서 체온을 측정하고, 해외여행력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묻는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임시 목걸이도 출신 지역 별로 분류했습니다.

◀SYN▶
"(입대 전에)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있나요?"
"아니요" "전혀 없고, 경남이네요? 경남 어디 지역이죠?" "부산입니다." "부산.."

대구·경북 지역 입영자는 입소 시간을 아예 다르게 분리했고, 군의관은 마치 선별진료소처럼 접촉을 최소화하는 시설에서 진료를 봅니다.

◀INT▶
윤상진/입영 장병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까 이대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NT▶
유철민/입영 장병
"걱정 많이 하죠. 집에서도.. 그래도 왔으니까 잘하고 가서 그런 모습 보이는 게 더 좋은 모습이니까 열심히 하고 와야죠."

연병장에 함께 들어가지 못하는 부모들은 먼 발치에서 그저 아들이 가는 모습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INT▶
김홍장/경기 부천
"서운하죠. 입소식도 좀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런 모습을 못 봐서 서운하긴 한데 어쩔 수 없잖아요."

코로나19가 입대 풍경까지 바꿔놨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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