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풍주의보 속에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보성과 고흥,나주에서
연이어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나주의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아직도 번지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야산에 하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습니다.

산 꼭대기까지 번진 불길을 잡아보려
헬기가 부지런히 물을 뿌려 보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스탠드업)
"이곳 묘지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보시는 것처럼 산을 타고 꼭대기까지 번졌습니다."

보성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야산 자락에 정자를 짓는 현장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불씨가 튀었는데
삽시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녹취)화재 목격자/
"순식간에 불똥이 저리(산)로 튀어버리더라고. 그러면서 이 산 타고, 저 산 타고 넘어가버리더라고요. 한 5분도 안 걸리더라고, 그것(연소 확대)이."

하얀 연기가 올라오나 싶더니
이내 시뻘건 화염이 뭉클 치솟아 오릅니다.

비슷한 시각 나주시 문평면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지금 이시각에도
진화작업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내려진 강풍주의보 때문에
불길이 밤중에 더 번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산불이 난 보성에는 오늘 오후
시속 85킬로미터의 강풍이 불었고
무등산에도 최대 풍송이 시속 93킬로미터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구광영/보성소방서 대응조사팀장
"눈으로 보더라도 꼭대기까지, 정상까지 번지고 이 뒤에 가면 민가가 있거든요. 민가로 이제 연소 확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방차) 2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오늘 하루 전남지역에서는
고흥과 보성, 나주에 세 건의 산불이 잇따랐고
어제도 나주에서 야산과 비닐하우스단지에
화재가 있었습니다.

내일까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산불 방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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