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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고향도 갈 수 없지만.."괜찮아요"

강서영 기자 입력 2020-03-20 20:20:00 수정 2020-03-20 20:20:00 조회수 3

◀ANC▶
코로나19 때문에
맘대로 외출하기도 쉽지 않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무인 사람들은
사정이 더합니다.

몇 달째 고향에도 못가는 분들이 많다는데

강서영 기자가 만났습니다.

◀VCR▶
석유화학 기업이 밀집돼
2만 4천여 명이 근무하는 여수국가산단.

기업들 사이에서는
대구와 경북같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에
가지 않는다는 규칙이 불문율이 됐습니다.

대구경북을 방문하면
2주 간 공장에 투입되지 않고 격리되는데,

개인사정으로 회사와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

혹은 업무에 차질이 생길까봐
대구경북을 가지 못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구 경북 출신 직원들은 부모님이 아파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INT▶
*정현도 / LG화학 엔지니어*
"친척들 가족들 모두 다 (대구에) 있는 상황인데 걱정이 됩니다. 걱정이 되는데도 제가 직접 찾아 보살펴 드리지 못해서 그 마음도 죄송스럽고.."

해양경찰관을 육성하는 여수해양경찰교육원.

교육생들의 외박은 물론,
외출까지 금지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수업과 숙식까지
함께하는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한다면,
교육원은 물론 지역 사회까지
피해가 막심할 거라는 생각에섭니다.

◀INT▶
*장경섭 / 해양경찰교육원 지도교수*
"신임 교육 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외박시에도 전국 각지에서 흩어졌다가 다시 일요일날 (복귀하게 되기 때문에)"

S/U)이곳 여수 해경교육원에는
해경 순경 임용과 간부 승진을 앞두고
600여 명의 교육생들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고향 방문을 물론이거니와,
미용실을 가기 위해 시내로 나가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아 답답하다는 교육생들.

하지만, 미래의 해양경찰관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견딘다고 말합니다.

◀INT▶
*설수오 / 신임해양경찰 240기 학생회장*
"(교육생들 중) 일반 가정을 꾸리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여자친구가 있는 사람도 있고. 날 좋은 날에 꽃 구경도 가고 싶어 하지만, 국가적 재난 상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자가격리를 어겼다는 소식도 이어지는 요즘.

코로나로 두려움에 떠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누구보다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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