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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사회적 거리두기' 호소에도 아랑곳 않아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3-23 20:20:00 수정 2020-03-23 20:20:00 조회수 2

(앵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풀려서일까요?
아니면 긴장이 풀린 걸까요?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례 산수유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책로를
거닐고 있습니다.

산수유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화창한 봄날씨를 만끽합니다.

(스탠드업)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이곳 구례 산수유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17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런데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지난 21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여성 등 4명이 산수유 마을을 다녀간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경주와 부산 등에 사는 이들 일행은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18일에 구례 산수유 마을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이들과 접촉한 16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시민들의 모습에 방역당국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녹취)구례군 관계자(음성변조)
"오지 말라는 플래카드 붙여 놨는데도 이랬는데도 오시는 걸 저희들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곳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휴일 광주 지역 교회의 18%가 여전히 예배를 강행했고, 시내 곳곳의 클럽 등 술집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헬스장 등 일부 실내 체육시설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녹취)헬스장 관계자(음성변조)
"(영업중단)계획은 있어요. 토요일 갑자기 (정부)발표가 나와서 지금 회원분들도 모르시는 분도 많아서..."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 집단시설은 물론 외출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으로 강력하게 권고하며 벌금과 구상권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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