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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다시 확산105 - 절차 간소화 됐지만 대출까진 하세월

송정근 기자 입력 2020-03-24 20:20:00 수정 2020-03-24 20:20:00 조회수 1

(앵커)
정부와 자치단체가
하루가 멀다하고
경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만큼 코로나19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당장 죽겠다고 아우성인데
대출을 받는 데도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매출이 평소의 30%까지 떨어진 박상욱 씨.

임대료와 직원 월급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박상욱/소상공인
"사실은 힘든 것도 힘든 거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언제 이게 끝날지도 모르고 또 얼마만큼 이 상황이 계속 갈지 모르니까 그게 제일 힘든 거죠."

지난 15일 광주시가 무이자 등의 혜택이 있는
특례보증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는
대출을 신청하는 소상공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현장음)광주 지역 소상공인/
"이달부터 힘들어질 것 같아서 이 달은 어떻게 버티더라도 또 다음 달은 대출 받아서 이자가 싸다고 하니까 받아놓고 나서 준비해놔야죠.."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산지점에만
하루 평균 150건의 대출 신청이 접수되는 등
평소보다 대출 신청이 7,8배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서류 심사 등 업무를 처리할
직원은 급증하는 신청을 따라가지 못해
대출 승인이 나기까지 한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버티기 힘든 소상공인들에게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신용보증재단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업무를 시중 은행에 위탁하기도 하고,
현장 조사를 생략해
대출 신청 절차를 간소화 했지만
밀려드는 신청을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장성훈/광주신용보증재단 광산지점장
"지금 현장 저희 내방은 찾아오시는 분들은 지금도 5,60명 되시는데요. 일단은 뭐 현재는 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고요.."

신용보증재단은 다음주부터
청년 인턴 30여명을 활용해
대출 승인까지의 기간을
1주일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광주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수는
10만 명이 넘고, 종사하는 사람은
30만 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힘겨운 시기를 견녀낼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행정절차가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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