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음주뺑소니 시민이 붙잡았지만...

이영은 기자 입력 2020-03-24 20:20:00 수정 2020-03-24 20:20:00 조회수 1

(앵커)
코로나 여파로 경찰의 단속이
느슨해진 사이에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음주 사고를 내고
도망가는 운전자를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광주시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입니다.

오토바이는 쓰러져 있고
또다른 승용차는 길 한가운데에 멈춰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를 낸 검은색 승용차가
갑자기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시민들이 쫓기 시작합니다

(녹취)목격자 경찰신고 내용/
"지금 상무에서 서부경찰서 방향으로요 (가해차량이 도주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역주행하고 신호도 무시하며
달아나던 운전자는 결국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길을 가로막자 그제서야 멈춰섰습니다.

(스탠드업)
사고 지점에서 1km 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붙잡힌 남성은
알고보니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접촉사고를 냈다가 피해자들에게
음주 사실이 들통나자
냅다 달아났던 겁니다.

(인터뷰)추격시민(음성변조)/교통사고 목격자
"(피해여성이 가해차량) 조수석 문을 열어가지고 매달리려 했어요."

"매달렸는데 그 사람이 출발해버리니까 (피해 여성이) 조수석 문에 다쳐서 입에서 피가 줄줄 나고 계시더라고요."

시민들의 추격끝에 붙잡힌 51살 김모씨,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가
만취상태인 0.118%였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경찰의 단속이
줄어든 틈을 타
음주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광주에서 차량이 두 동강 나면서
20대 남녀 탑승자 5명이 모두 숨진 사고 역시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실제로 광주지역에서 일어난
지난 두달 동안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02건.
지난해 같은 기간 69건에 비해 1.5배
늘었습니다.

경찰이 음주의심차량만 골라 측정하는
선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지만
음주운전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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