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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인된 범죄,성매매 후속3 - 현직 경찰관, 성매매사이트 회원 가입 확인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3-30 20:20:00 수정 2020-03-30 20:20:00 조회수 5

(앵커)
비밀 성매매 사이트 회원 명단에
공무원이 포함돼 있다고
지난 주에 보도해드렸죠.

사실 이 공무원은
현직 경찰관입니다.

경찰이 단속 정보를
흘리고 있는 정황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취재진이 성매매 업주로부터 입수한
1만 4천명분의 전화번호.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밀 성매매 사이트에
가입했거나 이용 의사를 밝힌
남성들의 연락처입니다.

(전화인터뷰)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그렇게 구한 DB(성매매 이용객 리스트)를 가지고는 이제 (이전에) 왔던 손님이니까 다른 가게를 통했든 어쨌든 그건(리스트 포함 이용객) 이제 인증 자체가 없습니다."

이를 한 공무원 조직의 간부 명단과
대조한 결과 3명이 일치했었는데,

이 조직은 다름 아닌 광주지방경찰청입니다.

(음성대독) 단속 공무원/ 성매매 이용객 리스트 포함 (3. 27. 광주MBC 뉴스데스크)
"호기심으로 성매매 업소에도 예약 문의를 해본 건 맞는데요. 직접 이용까지는 안 했습니다."

현직 경찰이 단속 목적이 아니라
이용할 의사를 가지고 성매매 사이트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CG)이 경찰관은 실제로 성매매를 하지는 않았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불법 성매매와 관련한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탠드업)
"한편 최근 취재진이 만난 성매매 업소 업주는 경찰과 업소 간의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친분 있는 경찰관들이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는 겁니다.

(CG) 취재진이 입수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간의 SNS 대화방입니다.

지난달 한 업주, 경찰 단속 하루 전날
경찰이 특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 대기 중이라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경찰관이
아는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흘려주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현직 성매매 업주/(음성변조)
"(경찰이) 누구 가게를 간다. 어떤 가게를 간다. 특정해서 말을 해주는 것은 아니고요. 어디 쪽으로 간다 이정도 (업주들에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해당 업주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지역의 경찰은 이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실제 검거실적도 상당하다는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업소에다가 단속 정보를 주고 그럴 겨를도 없을 뿐더러 제 생각으로는 우리 직원들(경찰)하고 (성매매 업소가) 유착돼서 한다는 것은 전혀 제 생각으로는 있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한편 취재진이 지난달 직접 잠입해
신고한 성매매 업소의 경우
현장에서 붙잡힌 성매매 여성 4명을 비롯한
5명은 경찰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성구매 의심 남성들은
물론 건물주 등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입건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원제 비밀 성매매사이트는
주소를 바꿔가며 영업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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