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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인된 범죄,성매매 후속4 - 성매매 사이트 운영..N번방과 유사

우종훈 기자 입력 2020-03-31 20:20:00 수정 2020-03-31 20:20:00 조회수 2

(앵커)
성매매 사이트를 통한
우리 지역의 불법 성매매 실태를
연속보도하고 있습니다.

추적과 단속을 따돌리고
끈질기게 살아남고
암호화폐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다는 점에서

최근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집단성착취 사건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전남지역의 변종, 신종 성매매 업소들이 등록된 불법 성매매 알선 사이트입니다.

3백여 개 업소가 홍보글을 올려둔 이 사이트는
한달 전부터 계속된 고발보도와
경찰 단속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각에도
성업 중입니다.

(인터뷰)A씨 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수요가 없어지지 않는 이상은 성매매 업소가
없어지지는 절대 않습니다.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최소 6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비밀 회원제 성매매 사이트는
몇 차례의 단속에도 살아남았습니다.

사이트 주소 뒤에 붙은 10이라는 번호,

이 숫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유해 사이트로 인정돼
접속 차단 제재를 받은 횟수와 일치합니다.

사이트가 단속을 당해
접속이 차단됐을 때 운영진이 만든
일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셈입니다.

운영진은 심지어 접속차단 조치를
받게 될 경우에 대비한
다음 접속 주소를 공지해 놓기도 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B씨 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사이트 시스템을 제가 잘 모르겠는데 (인터넷) 주소만 바꾸는 걸로 알고 있어요. 계속. 막히면 계속 바꾸고."

이 사이트가 운영되는 방식은
조주빈의 집단 성착취 동영상 사건의
텔레그램 n번방과 비슷합니다.

성매매 업소 업주들은
암호화폐를 통해 사이트 사용료를
내고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보다 좋은 위치에
노출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암호화폐를
지불해야되는데 단속과 추적을 피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드업)
"현재 등록돼 있는 업소들의 숫자를 놓고 추산해봤을 때 사이트 운영진이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2억여 원,

1년으로 놓고 봤을 때 24억여 원의 수익을 불법 성매매 알선으로 벌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화인터뷰)B씨 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거기 (성매매) 사이트 내에 (사이트와 업소간)
제휴하는 곳이 있거든요. 거기에다 신청을 해야
돼요. 암호화폐인가 그런 걸로 하는데 입금을 하면 입금했다고 연락이 와요."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착취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업주들끼리 공유하는
(cg) 이른바 고객 블랙리스트에는
성구매 남성들에 의한 폭력 등의 행위가
부지기수로 올라 있습니다.

일부 업소는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A씨 성매매 업소 업주/(음성변조)
"(미성년자 고용도?) 네, 있습니다. 당연히 미성년자를 내가 고용해준다고 이렇게 공고는 안 하고, 보통 거짓말하고 찾아오는 친구도 있고요."

행정당국의 단속과 수사기관의 추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업중인
불법 성매매업주들은,

조주빈 사태로 성난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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