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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인물) "끝까지 함께" 세월호 기억하는 시민들

이미지 기자 입력 2020-04-10 07:35:00 수정 2020-04-10 07:35:00 조회수 2

(앵커)
총선 다음날인 16일은
세월호 참사 6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참사 당시부터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진상 규명을 외치겠다 약속한 시민들은
지금까지 거리에서 팻말을 들며
그 약속을 지키고 있는데요.
매주 거리로 나서는
김동채 씨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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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촛불 시민모임,
김동채 씨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같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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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사실 차를 타고 가다가,
선생님이 나와계신 걸 몇 번 봤어요.
왜 거리에 계셨던 거에요?
답변 1)
세월호를 알리고, 저희들이 가족과는 함께 하지 못하지만 알리미 역할을 하고, 기억하고, 또 잊지 말기 위해서, 또 진실을 밝히고, 또 책임자를 처벌해야 되기 때문에 꼭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기약없이 그냥 그렇게 서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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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
매주 나오시는 건가요?
답변 2)
월요일에는 풍금 사거리에 있고 금호동에, 화요일에는 운천저수지 한쪽 모서리에 그렇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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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3)
활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생계에 영향은 없을지, 걱정도 좀 되는데요. 
답변 3)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저는 부끄럽고요. 직장 생활은 하고. 일과 후에 아니면 또 행사가 있으면 휴일에 한 번 씩 참여하는 정도죠. 여기 한 시간 정도 밖에 안 걸리니까 와가지고 알리는데 리본 나눔 행사하는데 하고, 회식이 끝나지 않으면 다시 그때 회식에 참여하는 경우도 한두 번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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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4)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답변 4)
형님이 5.18 학살 당시에 마지막 날 5월 27일 날 도청 본관에서 총을 맞고 사망하셨어요. 저 역시도 지금 이 자리에 서 있게 만들어 준 것은 전혀 관계 없으신 분들이 힘을 줘가지고 그 힘을 받아서 저도 이런 위치에 있지 않았겠나 빚이라 생각하고 좀 돌려드려야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갚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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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5)
거리에 있다보면
시민들과도 이야기 하고 하시나요?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면요?
답변 5)
뭐 많죠. 어떤 분은 술을 한 잔 하시긴 하셨더라고요. 하셨는데 우리 피켓을 자세히 보면서 다가와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글을 모르는데 무슨 내용이냐?" 하니까 "세월호를 알리고, 지키고, 진실이 무엇인가 우리가 밝혀야 된다. 이런 것 때문에 우리가 서 있는 겁니다. 매주 우리가 와서 이 시간에 서 있으니까 지나가면 아는 체 해주십시오." 이렇게 하니까 있는 게 이것 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꼬깃꼬깃한 돈을 그냥 놓고 그냥 달려가시더라고요. "미안하다, 고맙다"하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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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6)
세월호 6주기가 다가옵니다.
각오도 좋고,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답변 6)
항상, 항상 우리는 그 자리에, 매주 그 자리에 지치지 않고 서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제 마음은 그렇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건데요. 촛불의 힘에 의해서 정부가 탄생됐고, 또 그런 힘이 있을 때 꼭 밝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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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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