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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원인 모를 물고기 집단 폐사...주민 불안

이다현 기자 입력 2020-04-15 07:35:00 수정 2020-04-15 07:35:00 조회수 3

(앵커)
농업 용수로 쓰는 수질 1급수 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일주일 째 이런 현상이 계속되지만
아무도 원인을 몰라
주민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죽은 물고기들이
저수지 여기저기에 둥둥 떠다닙니다.

저수지 상류 하천에서는 공무원들이
뜰채를 이용해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폐사한 물고기들을 모아둔 비닐봉지입니다.

이렇게 죽은 물고기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만봉천과 저수지 일대에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르는 현상이
벌써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고기폐사의 원인규명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주민들에게 생수를 사서
나눠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용호/주민
"걱정이 되지 왜 안 돼. 물고기가 죽고 있는데."

물고기 폐사 원인으로는
여러 주장과 가능성만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인공 토양,

인근 산에 버섯농장을 조성하기 위해
한 때 깔았뒀던 인공토양의 성분이
하천으로 흘러든 게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강성열 /만봉1구 이장
"토사가 계속 유입이 되어서 7년간.
그래서 병이 다 걸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이
하천수를 시료채취해봤더니
강한 알칼리성분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이해훈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부부장
"ph가 높은 강알칼리성 물이
영향이 있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천 인근 5백미터 지점에서 진행되는
도로 발파공사도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발파로 인한 충격 때문에
물고기들이 죽었거나
갈수기에 산란 과정에서
죽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나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어요. 종합적이지 않나 싶어요."

지금껏 일주일동안 이 하천에서
건져낸 죽은 물고기는 4백킬로그램에
이릅니다.

물고기 폐사가 날마다 계속되고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주민들의 불안함이 쌓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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