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페셜 [한걸음 더]

코로나19 다시 확산 143 - 긴급 돌봄교실 이용 '급증'에 교실 '북적'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4-20 20:20:00 수정 2020-04-20 20:20:00 조회수 1

(앵커)
아직 등교 개학은 안 했는데
요즘 학교가
다시 북적이고 있습니다.

긴급 돌봄을 이용하는 학생이
갑자기 늘어서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지는 건 아닌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긴급 돌봄교실이 진행 중인
광주의 한 초등학교 컴퓨터 교실.

스무명이 넘는 초등학생들이
컴퓨터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현장음)방과 후 강사
"클릭을 하고, 클릭해도 안 나오니까 한 번만 더 눌러주세요"

모두 마스크를 쓰고는 있지만,
한 자리씩 띄어 앉아 있을 뿐
2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온라인 개학 첫 날을 맞은
초등학교 1학년 역시
교실에 모여 앉아 EBS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현장음)방과 후 강사
"이 책은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해요. 그래야 우리가 EBS교육 보고..."

긴급 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아이들 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겁니다.

(CG)
실제로 지난 3월 초 광주에서
400여명에 불과하던 긴급 돌봄교실 이용자 수는
4000여명으로 크게 늘었고,

전라남도는 전체 초등학생의 8.4%인
7800여명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참여 비중이 높았습니다.//

계속된 등교 개학 연기에 피로도가 쌓인데다
온라인 개학 이후
'부모개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습 돌봄 부담까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신예지/긴급돌봄교실 이용 학부모
"(사이트)들어가는 것부터 해서 학습하는 것, 과제하는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손이 다 가거든요. 그래서 불안하지만(긴급 돌봄교실을 보내죠)"

긴급 돌봄 이용 학생이 급증하면서
일선 학교는 교실과 방과후 강사 부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은경/광주 산정초등학교 교사
"(온라인 수업 때문에)일반 교실을 선생님들께서 내어드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희 학교에 있는 특별실들을 이용하고 있어요. 도서실이라든지 컴퓨터실, 과학실 그 장소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교육당국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긴급 돌봄교실 이용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긴급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만
받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순/광주시교육청 초등교육과
"(당초 돌봄교실은)맞벌이 가정에 증빙 서류를 받고 있었거든요. 현재 그런 것들을 받고 투입하기는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긴급 돌봄교실을
이용한 초등학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도 해 교육당국의 세심한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ANC▶
◀VCR▶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