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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골프공인 줄 알았는데...'총알' 맞은 캐디

남궁욱 기자 입력 2020-04-24 20:20:00 수정 2020-04-24 20:20:00 조회수 2

(앵커)
담양의 한 골프장 직원이
어디선가 날아온 물체에
뒤통수를 맞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병원 치료 과정에서
이 물체가 실탄의 탄두,
그러니까 총알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군부대에서 사격 훈련 중에
총알이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담양의 한 골프장입니다.

어제(23) 오후 4시 40분쯤,
이 곳에서 일하는
캐디 29살 A씨가
뭔가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스탠드업)
이 곳에 서 있던 A씨는
갑자기 뒤통수 큰 충격을 느꼈고,
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종종 골프공에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치료 과정에서 A씨의 정수리에서
약 2센티미터 크기의 탄두가 나왔습니다.

(녹취)골프장 직원(음성변조)
"소리가 나서 볼 떨어지는 소리하고 같이 나서 저희는 볼에 맞은 줄 알았는데 병원을 가보니까 병원에서 탄두가 머리에 있다고..."

A씨는 머리에서 탄두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두 바늘을 꿰맨 뒤 퇴원했습니다.

총알을 맞고도 이만한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총알은 어디서 날아온 것일까.

경찰 조사결과 탄두는 K2 소총용
5.56밀리미터 탄두로 확인됐습니다.

K2 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2.6킬로미터,

사고가 난 시각 골프장에서 1.7킬로미터 떨어진
육군부대에서 사격 훈련이
있었던 점이 비춰보면
여기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과 경찰은 훈련과 사고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한편
사격 훈련 전에 경고방송 등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녹취)육군 본부 관계자(음성변조)
"머리에 부상을 입어서 바로 민간병원으로 가신 부분이고 (머리에서) 5.56mm 탄두가 발견돼서 저희가 현재 조사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군은 또 해당 부대를 포함한
모든 군부대의 사격 훈련을 중지시켰고,
군의 책임이 드러날 경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궁 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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